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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내가 걸어 온길
그 시절 내가 걸어 온길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3.07.0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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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도군 내너리에 있는 당시 군내서 국민하교 지금의 서초등학교를 전학년 미 양 가로 제7회 졸업하고 가난이 싫어서 내 나이 열네살 때 무작정 서울로 상경 하였으나 이방인에게 거세게 불어오는 서울의 칼바람을 감당하기 힘들었으나 뒤돌릴 수 없어 그 바람 온몸으로 맞이하면서 삶의 밑바닥을 알았고 바람에 날리지않는 기둥을 세우기 위해 밤낮없이 뛰었지요.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나만의 기둥을 세울수 있었답니다.

한 참후 그 무렵 진도에서 서울에 오는 사람이 많았음을 알았고 산월리 출신으로만 남녀 선후배간 10명이 3개월에 한번씩 만나는 모임을 만들어 50년이 흐르는동안 미국으로 이민가신분(김주석) 고향으로 귀촌하신분(박금주) 돌아가신분(김홍주) 이제 5명이 남았으나 연세가 90세가 다되어 거동이 붚편함에 어쩔수없이 지난 4월에 해산하였습니다.

뒤돌아 보니 오래전 부부동반하여 고향방문을 하였고 소리없이 흐르는 세월속에 이제는 약멱는일이 일상이 되었고 이따금 전화하면 폰넘어로 들려오는 작아진 목소리가 가슴 찡한 울림을 주지만 잘 있었는가 그랬당가 하면서 세월가도 변하지않는 고향사투리가 무척이나 편하고 반갑고 줄겁습니다.

나는 평생 서울에서 천직이 되어버린 개인택시 운전을 40년 넘게 하고 3년전 은퇴하였습니다.

군시절에는 육군백마부대로 월남전에 참전하였으며 내가 걸어오는동안 서울경찰청 무사고운전 표창과 광진구청장 서울특별시장 표창, 대통령으로부터 국가유공 증서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집 가까이에 한강과 잘 정비된 뚝섬유원지에 각종운동기구가 있어 그들과 친구하며 그래도 그 시절 내가걸어온길이 멋있었다고 내가 나에게 칭찬을 합니다.

2023 6. 12일

서울 광진구 김 길 채 (8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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