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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가계 학술적 기반 마련 위한 구술채록집 발간
소치가계 학술적 기반 마련 위한 구술채록집 발간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3.11.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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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미술관, 남농 허건 삶과 작품세계 재조명

전남도립미술관이 지역작가와 전남미술에 대한 연구자료 구축을 위한 구술채록집을 발간했다. 이번 발간은 지역 미술사 연구 및 발전을 도모하고자 수립된 전남도립미술관의 중장기 사업 중 하나로, 전남미술과 지역작가에 대한 연구자료 확보, 남도 미술의 정체성 확립 및 미술사적 가치를 제고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구술채록은 작가의 생애 및 작품세계 등 전체적인 일대기를 다루는 데 중점을 둔 가운데 전남 지역작가 중 1명을 선정해 작가와 주변 인물의 진술을 통해 자료를 수집한다. 전남도립미술관이 선정한 첫 번째 인물은 남농(南農) 허건(許楗, 1908~1987)이다. 남농은 전남 진도 출신으로 조선 시대 말 남종화의 대가로 알려진 ‘소치 허련’의 친손자이자 ‘미산 허형’의 넷째 아들이다. 조선 후기부터 3대째 화맥을 이어온 남종화의 산증인이다. 남농은 생애 대부분을 목포에서 보냈으며, 부친으로부터 그림을 익힌 후 중년에는 남농 특유의 갈필법을 사용한 ‘신남화’라는 독자적인 화풍을 구현했다. 전남도립미술관은 지난해 개관특별전으로 ‘남농 허건’의 작품세계를 조망한 전시를 기획한 바 있다.

남농 허건

남농 허건(1908-1987)은 호남화단의 거두로서 소치 허련의 손자, 미산 허형의 4남으로 태어났다. 남농은 옛 그림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그림을 끊임없이 추구한 결과 실제 풍경에 이끌리어 현실감 넘치는 산수화를 그려내게 되었다. 이러한 현실 세계의 반영은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었던 전통 산수화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데서 비롯되었다. 더욱이 남농은 고향산천에 주목하여 자신의 작품세계를 펼쳤으며, 누구보다 고향을 사랑하고 아꼈던 남농의 진한 여운이 고스란히 그의 그림 속에서 살아난다. 자신의 고향산천을 그리는 손길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그의 그림에는 진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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