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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 반려견 친화도시로 거듭 태어나야
진도군, 반려견 친화도시로 거듭 태어나야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3.11.1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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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자신 활용에 미흡, 희소성 관리 떨어져

‘진도개 식용금지’지정, 군수인증 사료 개발 보급도

천연기념물 53호의 원조 고장의 진도군이 최근 진도견과 진돗개 보존 관리와 대해 문제점이 드러나 사회적으로 계속 논란이 일고 있다. '진돗개'는 누구나 진도군 최고의 브랜드로 인식해 왔다. 반려인구 천 5백만 시대, 진도군은 천연기념물 진도개 위주의 정책에서 반려견 친화도시로 정책방향을 바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진도개'가 되는 과정은 까다롭다. 부모가 천연기념물이어야 하고 이 사이에서 태어나야 한다. 천연기념물 그렇다고 모두 '진도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심사를 거쳐 합격해야 하는데 진도개 표준체형은 '이마는 넓고', '귀 사이는 적당한 간격', '머리와 알맞는 조화' 등이다. 한 해 진도군에서는 진도개가 3천 마리 이상의 강아지를 낳고 있다. 너무 많다는 의견과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맞서는 가운데 '진도개'와 심사에서 탈락한 '진돗개' 관리에도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진도군에서 태어난 천연기념물 진도개 강아지는 3천 3백 90마리 정도. 절반 이상인 천 9백여 마리가 다른 지역으로 반출됐다. 대부분 팔려나가는 것으로 국내의 경우 1마리에 50만 원, 해외로 팔릴 경우 백만 원 가량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진도개 출산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불과 4-5년 전만 하더라도 진도개 강아지는 한 해 5천 마리 이상 태어나기도 했다.「2017년 5,407마리 2018년 3,748마리 2019년 3,292마리 2020년 3,390마리. 진도개 출산이 감소하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진도개 사육농가와 동물보호단체의 입장은 상반된다.

주거형태 변화로 “입양이 예전과 달라” 이에 임태영 이사장 한국 진도개 협동조합은 "3천마리는 많은 숫자같지만 실제로 사육 두수 입장에서 본다 그러면 그리 많지 않은 오히려 적은 편..." 심인섭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대표는 입장이 다르다 "대한민국 주거 형태라서 진도개를 비롯한 15KG만 넘어가도 입양이 잘 안되는 현실인데요. 이런 개들이 해마다 3천마리, 4천마리 태어나면 과연 어떻게 그걸 감당할 수 있겠냐는 거죠."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예비 진도개가 가운데 심사를 거쳐 10% 가량은 '진도개'가 되지 못한다.「 진도개 심사현황 심사두수 합격 불합격 2018년 399두 356두 43두 2019년 410두 380두 30두 2020년 362두 340두 22두 등이다. 심사에서 탈락한 '진도개'가 진도군에서 살려면 생식기능을 없애야하는 중성화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진도군에 이런 진돗개에 대한 사후관리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강경화 진도군 진도개 혈통보존팀장은 "중성화 한 경우 진도군 파악 한게 없다는데? 저희가 인제 이야기로만 들었고 두수로 관리하지는 않습니다."고 밝힌다. 80억 원을 들여 지난 2천13년 문을 연 진도개 테마파크에는 진도개 공연장과 경주장, 견사와 홍보관 등이 들어서있다. 주말마다 진도개들의 묘기가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진도개 테마파크를 벗어난 곳의 진도개들은 모두 우리에 갇혀 있다. 진도개들의 산책시설이나 반려견 친화시설은 진도읍에서 찾아볼 수 없다. 천연기념물 진도개만 중요할 뿐 친근한 반려견으로써 진도개는 진도에서조차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진도개가 불법 식용개 농장에서 발견된다거나 보신용으로 진도군에서 먹혔다는 언론보도가 종종 이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임태영 진도개협동조합 이사장도 "건강, 미래, 평생 같이 갈 수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은 솔직히 그동안 갖고 있지 않았었습니다." '진돗개'의 고장 진도군이 반려견 친화도시로 변신을 도모해야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숙박시설을 마련하고 시가지를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심사에서 탈락해 갈 곳 잃은 진돗개들의 무료 분양을 알선하거나 진도군수가 인증하는 진돗개 사료개발도 추진해볼만 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진도군의 ‘진도개 식용 금지' 선언도 상징적인 의미에서 전국적인 이슈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인섭 대표는 "그런 부분을 만들어가지고 진도 제대로 된 진돗개도 홍보하고 진도군을 홍보할 수 있는 그런 방안이 전혀 없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

천연기념물 진도개 번식과 육성에만 초점이 맞춰지면서 진도군이 정작 '진돗개'라는 진도군 최고의 자산을 활용하는데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진도군이 먼저 진지하게 돌아볼 때이다.(김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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