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년 일제초기 진도문인들의 백일장
개최상황 기사자료』
“시관(試官)은 정만조(鄭萬朝), 조면형(趙冕衡) 등 2명
전국 수천 관람객이 진도향교(珍島鄕校)에 모여들어!
시험응시자(應試者)만 1천4십7명(1047명)에 달해!”
박병훈: 전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전 진도문화원장
현 진도문협 고문, 진도아리랑보존회장
다음 신문기사 자료⑴은 지금부터 103년전인 1921년 「조선일보」 기사로 대동사문회 진도지회¹ (大同斯文會 珍島支會) 대회장 권현섭(군수) 주재로 백일장(白日場)을 개최한다는 선전기사이며 자료 ⑵는 동 대회의 진행 결과에 대한 내용 기사이고 자료⑶은 동 백일장의 시관(試官)이었던 무정 정만조 (茂亭 鄭萬朝 1958~1936)²를 송별하는 기사이다.
1. 대동사문회 진도지회- 지금의 한국문인협회 진도지부와 같음.사문은 유학자의 명칭
2. 무정 정만조- 무고로 12년간 진도유배(1896~1907) 승지, 내부참의관, 사면 후 경성제국대 학강사, 경학원대재학, 명륜학원총재, 한말5대 문장가
3. 개기 (開基)- 개최
4. 백전회(百戰會)- 백일장
5. 비임(賁臨)- 많이 모임
6. 호군(護軍)- 대장(隊長)으로 일등(一等)을 가르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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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1)
진도 백전회 개기(開期)³(1921.5.7. 조선일보)
전남 진도군 유지 및 대동사문회 주최로 사문예술(斯文藝術)을 발휘 진작키 위하여 오는 음력4월8일에 진도 명륜당 (향교)에서 백전회(白戰會)⁴를 개최하고 고명한 문예지사를 영빙(迎聘)하야 시관(試官)으로 정하고 논문(論文), 시(詩), 부(賦), 율(律)의 각제를 각방(各方)에 광고하야 문예고명지사 다수 비임⁵(賁臨) 관광하기를 고대하며 예술도 전투로 시작하야 승부를 판결한 후 승전자는 다수한 (많은) 상품으로 호군(護軍)⁶케 한다더라(진도지국)
자료(1) 원문 기사 (1921.5.7.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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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2)
진도 백일장의 성황 (1921.5.24.조선일보)
전남 진도군 명륜당 (진도향교)에서 4월8일에 대동사문회 진도지회 주최로 백전회를 개최한다함을 수일 전에 개제한 바 있거니와 동일 오전 6시부터 각 방 문사와 기타 유지 관광인이 사방에서 계속 부절 (不絶)하야 정오경에는 수천명에 달하는 인산인해를 작(作)하얏는데 동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문(詩文)을 수부 접수한 바 시,부,논,율 (詩,賦,論,律) 합 1천4십7명에 달하고 시관은 경성 황금정 사는 정만조와 충남 당진군 읍내 거주 조면형(趙冕衡) 양씨가 목포에서 기선으로 진도 해구(海口- 지금 읍사무소 자리 인근으로 남포 도는 남문포 南門浦라고 했다)에 들어와 본부 유지 제씨의 환영이 다대하얏고 익일 (이튼날) 오전 9시에 제 1등되는 시,부,논,율 각 1장씩 괘방 (掛榜)하였는데 각기 수모(誰某)임을 알고저 쟁쟁(爭爭) 집회하는 광경은 일대 장관이였으며 동11시에 방목(榜目)을 명륜당 앞에 부치고 정오 12시에 상품 수여식을 거행하는데 그 시상(施賞)은 일등에 삼경시운(三經詩韻) 전벽(全壁) 각 1질. 2등에게는 사서시운(四書詩韻) 전벽(全壁) 각1질, 3등에는 당목(唐木) 팔대가(八大家) 각1질,4등에는 천가시주(千家詩註) 각1질을 시상하는데 백일장 임원과 합격 인사는 대개 이하와 여(如)히 선정되었는데 백일장 임원은 다음과 같다.
회 장- 권현섭(權賢燮)-진도군수
총 무- 소양삼(蘇良三)
고 문- 죽금말장(竹禁末藏), 길전승구마(吉田勝久馬)
시상위원- 권현섭,김상대(金相大)
수권위원- 박진원(朴晉遠). 박강재(朴綱才), 박명규(朴明圭)
설치위원- 허 혁(許 焱), 소양삼(蘇良三),임승춘(任承春), 조득한(曺得熯),
박인배(朴仁培) 허 준(許 準)
접대위원- 이병영(李秉英), 허??(許??), 박명재(朴明才)
집금위원(集金委員)- 박진원(朴晉遠), 한명이(韓明履), 조병수(曺秉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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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위원- 소양삼(蘇良三), 임승춘(任承春), 박인배(朴仁培)
상품심사위원- 조고만(曺高滿)
시지발매위원- 임태석(任泰錫), 김영기(金永驥).등이며 또 입장 인사는 1천4십7명중에 합격 인사가 일백 삼십일(131)명인데 이는 다음과 같다.
시(詩)-
1등에는 목포 북교동 최영표(崔英杓)
2등에는 의신면 거룡리 조문영(調文永), 임회면 용호리 조병태(曺秉台)
3등에는 의신면 거룡리 차문완(車文完), 군내면 세등리 곽병문(郭秉文),
동면 송산리 곽우? (郭寓?), 읍내 동외리 박항수(朴恒수)
4등에는 의신면 만길리 허 정(許 棖), 동면 거룡리 차인규(車仁奎), 군내면 세등리 곽창준(郭昌俊), 읍내 교동리 박종규(朴鐘圭), 동리 박범교(朴範敎)
부(賦)-
1등에 의신면 침계리 신종희(申鐘熙),
2등 군내면 세등리 곽병?(郭丙?)
3등 군내면 오류리 손진호(孫珍浩)
4등은 임회면 용호리 조병철(曺秉철), 군내면 세등리 곽병규(郭丙圭)
논(論)-
1등에는 임회면 고정리 이철방(李哲芳)
2등은 동면 죽림리 박영현(朴永鉉), 고군면 오수리(五水里) 박의준(朴義俊)
3등 동면 금호리 정현규(丁賢圭), 군내면 해창리 조중환(曺仲煥), 의신면 초사리 허 훈(許 焄), 고군면 금호리 정규원(丁圭元), 의신면 침계리 박정수(朴定수)
4등에는 읍 동외리 김재만(金在晩) 외 46명
율(律)- 1등 임회면 상만리 이현용(李賢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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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동리 오상석(吳相錫), 동면 봉상리 하필호(河弼浩)
3등 동리 하철호(河澈浩), 군내면 송산리 곽재환(郭在煥) 외 8명
4등 읍 교동리 박종치(朴鐘侈)외 45명이더라.
자료(2) 원문 기사 (1921.5.24.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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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3)
백일장 시관 전별연(餞別宴) (1921.5.29.조선일보)
전라남도 진도군에서는 지나간 음력 4월8일을 이용하여 백일장을 치렀음은 이미 개제 하였거니와 그 백일장에서 시관으로 내려온 정만조씨를 위시하여 동군 유지 100여 명이 전별회를 개최하여 성대한 연회를 개최 하였다 하더라 (진도지국)
자료(3) 원문 기사 (1921.5.29. 조선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