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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우교수 [칼럼] -   갑진년(甲辰年) 새해 벽두(劈頭)에 화룡점정(畫龍點睛)을 꿈꾸며
박춘우교수 [칼럼] -   갑진년(甲辰年) 새해 벽두(劈頭)에 화룡점정(畫龍點睛)을 꿈꾸며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4.01.0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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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진년(甲辰年) 새해 벽두(劈頭)에 화룡점정(畫龍點睛)을 꿈꾸며

                                                                                            전동양대교수박춘우

 

갑진년(甲辰年)의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2024년 올 해는 갑진년(甲辰年)으로 ‘푸른 용의 해’이다. 이것은 '육십간지(六十干支)'의 10개의 천간(天干)중 갑(甲)·을(乙)은 푸른색을 나타내므로 육십갑자의 41번째 푸른색의 '갑(甲)'과 용을 의미하는 '진(辰)'이 만나 청룡을 의미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민속과 전통에서도 용(龍)은 비와 물의 상징물로 귀한 존재로 여겨졌다. 조선의 시조 태조 이성계부터 청색 곤룡포를 입었다고 한다. 음양오행에 따르면 청색은 동쪽을 상징하는데, 동녘에서 떠오르는 태양처럼 새로운 왕조의 큰 시작을 알리기 위함이었다. 곤룡포에는 용이 새겨진다. 용은 천자나 국왕을 상징하는 동물이니 당연한 일일 것이다. 다양한 문학작품에서도 용왕과 용궁이 등장하고, 지명으로 '용두산', '용두암', 고구려 벽화의 사신도 등 강력한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백룡·적룡·황룡·흑룡 등 많지만 특히 '청룡'은 동양 신화에서 신성한 존재로 힘차고 진취적인 성향의 상징으로 전해진다.

 사람들은 유독 청룡에 의미 부여를 하는 것 같다. 학생 야구에서 가장 오래된 대회는 ‘청룡기 전국고교야구 선수권대회’이고,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는 ‘청룡영화상’이며, 올드팬들은 아직도 프로야구단 ‘MBC 청룡’을 기억한다. 디지몬·포켓몬·메이플스토리·바람의 나라·원피스 등 수많은 게임과 애니메이션에서도 청룡은 중요한 캐릭터다. 요컨대 푸른 용은 여러 용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용이다. 따라서 용띠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용(龍)의 귀하고 상서로움으로 인해 올 해 좋은 일이 많이 있을 것으로 희망에 부풀어 힘찬 발걸음으로 시작했다고 본다.

 그런데 동양의 용(龍)과 서양의 용(dragon)은 격이 조금 다른 존재이다. 용(龍)은 동양의 신화와 전통에서 중요한 상징적 존재로 여겨지는 동물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용을 가장 귀하고 존귀한 동물로 여기며, 용은 힘과 권위, 풍요로움, 행운, 성공 등의 상징으로 존재한다. 용(龍)은 전설적인 동물로서 날 수 있으며, 땅에서 물로, 물에서 하늘로 이동할 수 있다고 믿어지고 있다. 이는 용이 하늘과 땅, 물의 세계를 자유롭게 오가며 모든 영역을 통솔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용은 주로 권위와 힘, 지식과 지혜, 용맹과 용감함을 상징하는 동물로 인식된다.

 또한, 용(龍)은 중국에서 임금의 상징으로 여겨져왔다. 중국에서는 용의 상징성을 이용하여 황제나 귀족 계급의 권위를 나타내는 데 사용되었으며, 용을 상징하는 문양이나 그림은 특권과 권위를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로 쓰였다. 우리나라에서도 1897년에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자신을 황제(皇帝)라 칭했으나 현재 대통령의 문장은 용과는 다른 봉황(鳳凰)이다. 용(龍)은 또한 풍요와 행운을 상징하는 동물로도 여겨진다. 중국에서는 용이 비옥한 땅과 풍성한 수확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믿어져 왔으며, 용과 관련된 상징물이나 장식은 행운과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특히 중국의 새해 축제인 설날에는 용머리 모양의 놀이나 용의 상징물이 사용되는데, 이는 풍요와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

 한편 서양에서 용(dragon)은 동양과는 다른 의미와 상징성을 갖고 있다. 서양에서의 용은 주로 유럽 신화와 전설에서 등장하며, 동양의 용과는 조금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서양에서의 용(dragon)은 주로 괴물적인 존재로 묘사되며, 그 외형은 큰 비늘과 날개, 강력한 발톱, 가시적인 이빨 등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외모적 특징은 공포와 위협을 상징하는 요소로 이해된다.

 서양에서의 용(dragon)은 대개 악의적이거나 싸우기를 좋아하는 존재로 묘사된다. 그들은 보물을 지키거나 사람들을 위협하며, 이야기에서는 용과 싸워 이기는 영웅들의 이야기가 종종 등장한다. 유괴해온 공주를 동굴에 가두었다가 하얀 말을 타고 나타난 왕자나 기사의 창칼에 쓰러지는 조금은 사악하고 허약한 이미지다. 이는 용을 정복하고 이기는 것이 인간의 용기와 영웅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서양에서의 용(dragon)은 종종 권력과 지배의 상징으로도 사용된다. 용은 왕권과 권위를 상징하는 동물로서 사용되며, 왕족이나 귀족의 상징물로서 용의 형상이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용은 힘과 위엄을 상징하는 동물로서 군사적인 상징물이나 군대의 문장과 같은 곳에서도 종종 사용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이러한 용이라는 존재와 상징성으로 용띠는 중국의 신년을 상징하는 12지신 중 하나로, 용의 특성과 성격을 지닌 사람들로 보고 다음과 같이 특징짓는다. 이러한 특징들이 꼭 맞는다고 할 수 없으나, 일반적으로 용띠 사람들은 자신감과 리더십이 강하다. 자신의 능력과 자신감을 통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이끌어 나간다. 용띠는 대담하고 용감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어려운 도전에도 두려움 없이 도전하며, 위험을 감수하고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다. 또한 자유로움과 독립심이 강하고 책임감과 충성심이 뛰어나다. 이외에도 야망과 성취 지향, 자기 통제와 인내력이 있다고 평가한다. 이러한 특징들로 인해 용띠의 사람들은 리더십, 자신감, 용기, 자유로움, 성취 지향 등의 면에서 돋보이며, 주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가끔씩 과도한 자신감이나 고집 등의 부정적인 면모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용(龍)이 들어간 사자성어(四子成語)도 많다. 우선 용두사미(龍頭蛇尾), 용호상박(龍虎相搏), 일룡일사(一龍一蛇), 잠룡(潛龍), 등용문(登龍門) 그리고 ‘용을 그리고 마지막으로 눈동자를 그려 넣다’는 의미의 화룡점정(畫龍點睛) 등이 있다. 특히 화룡점정(畫龍點睛)은 독자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무슨 일을 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을 마무리 하여 완성시킨다는 뜻으로 중국 남북조 시대에 남조를 다스렸던 양나라 화가인 장승요(張僧繇)는 주로 벽화를 그리는 사람이었다. 그가 안락사(安樂寺)라는 절에 용을 그렸는데 눈동자를 그리지 않았다. 사람들이 묻자 장승요가 말했다. ‘눈동자를 그리면 용이 날아가 버린다오.’ 사람들이 믿지 않자 장승요는 눈동자를 그려 넣었고 용은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개인이나 국가 모두가 이러한 고사(故事)처럼 한 점을 찍으니 얽힌 매듭과 산적한 현안들이 잘 풀리고 한 획을 긋는 그런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마지막으로 제시된 사자성어를 토대로 나름대로 기원문(祈願文)을 만들어 본다. 「정부, 지자체 그리고 독자들이 연초부터 세운 크고 작은 계획들이 용두사미(龍頭蛇尾)가 되지 않도록 서로 간에 용호상박(龍虎相搏)하지 말고, 등용문(登龍門)이 활짝 열리고 불확실한 시대를 이끌어갈 잠룡(潛龍)들의 리더십으로 지속성을 유지하여, 화룡점정(畫龍點睛)으로 큰 성과 이루기를 빈다.」

 2024년 청룡(靑龍)의 해,

상서롭다는 용의 해, 그것도 가장 사랑받는 청룡의 해를 맞아, 청룡의 서기(瑞氣) 와 긍정적인 기운이 가득하시고, 독자 모두 자신만의 목표에 화룡점정(畫龍點睛)할 수 있기를 빌면서, 범 세계와 국가적으로 대내외 모든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힘차게 도약하는 평화와 번영의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박춘우 약력

전 동양대학교 교수

현 화신사이버대학 교수

현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안보교수

현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강사

현 전라남도민 명예기자

현 한시협회 및 진도문협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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