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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성인문해교육(임회면 동구) 졸업식 개최
제4회 성인문해교육(임회면 동구) 졸업식 개최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4.02.2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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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문턱에서 맞이한 10명의 졸업생-

 

진도군(군수 김희수)은 2월 27일 오후 2시 30분 진도여성플라자에서 제4회 성인문해교육(초등과정) 졸업식을 열었다. 배움의 기회를 놓친 학습자를 대상으로 초등학교 문해교육 3년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습자에게 평생교육법 제40조에 따라 초등 졸업 학력이 있음을 증명하는 과정이다. 초등학력 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여 교육과정에 대한 인정과 자긍심을 부여하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프로그램이다.

 

 

이번 졸업식에서는 전라남도교육감이 지정한 초등학력인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임회면 동구 문해교실 10명의 늦깎이 졸업생을 배출했다.(담임 박철수, 강완자) 올해 졸업생 중 최고령자는 만 83세로 가장 많은 연령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배움에 임해 졸업의 결실을 맺었다. 10명의 졸업생들은 전라남도 교육감의 학력인정서와 김희수 진도군수의 졸업패가 주어졌다. 초등과정 졸업생들의 졸업장은 지난 2021년 코로나19라는 어려움을 겪던 시기 입학해 어려움을 이겨내고 얻은 결실이기에 더욱 가치가 돋보였다. 졸업식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가족, 마을 주민, 성인문해교육 관계자들은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학습에 도전해 결실을 맺은 어르신들에게 함께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졸업식에 참석한 우홍섭 부군수는 축사를 통해 “어르신들의 열정에 존경을 표하며, 오늘 졸업식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알찬 여생을 보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장영우 진도군의회 의장 또한 “오늘 졸업식이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하시고, 계속해서 도전하고 배움에 정진하는 멋진 모습 보여주시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졸업생 대표(이영애, 77세)는 “예전에는 손주들이 용돈을 달라고 하면 주겠는데 책을 가지고 와서 읽어 달라고 하면 그게 너무 겁이 나고 무서웠습니다. 그러나 문해 공부를 하면서부터는 한 글자 한 글자 익히고 손주들에게 책도 읽어주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 저희를 가르쳐 주시느라 고생하신 선생님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희에게 배울 기회를 주신 김희수 군수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공부하여 남은 인생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진도군은 2012년 군민한글학교 운영을 시작으로 2018년부터 성인문해교실을 운영하여, 2021년부터 올해까지 총 134명이 초등학력 졸업 인정서를 취득하였다.

2024년 현재 한글학교 19개소, 문해교실 45개소를 운영하여 456명의 어르신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인디언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끝까지 가려면 함께 가라는 글이 있다. 노년이 되어 평생교육의 길을 택하여 함께 얻은 영광의 결실에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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