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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의 품격--정직, 지혜, 비전과 책임감 있는 인격자 -
지도자의 품격--정직, 지혜, 비전과 책임감 있는 인격자 -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4.03.04 18: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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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 지혜, 비전과 책임감 있는 인격자 -

                                                                                                        고군면 오일시 박영관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손노원 작사, 박시춘 작곡, 백설희 노래의 ‘봄날은 간다’ 노래를 읊조려본다.

피천득(皮千得, 1910∼2007)은 ‘잃었던 젊음을 다시 가져오게 하는 봄은 헤어졌던 애인을 만나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이라고 했다. 롱펠로우(Henry Wadsworth Longfellow, 1807∼1882, 미국)도 ‘처녀들이여, 5월은 오래 머무르지 않으니 마음껏 젊음을 누려라, 청춘의 향기를 마음껏 사랑하라’고 노래했다.

온갖 생물이 방긋거리고, 산천초목이 수려하며 격에 맞게 만화방창(萬化方暢)할 준비에 바쁘다. 양귀비같이 요염하지 않고, 박꽃처럼 순수하고 소탈하며 참신한 봄꽃이나 만물도 의연한 품격이 있다.

우리 사회의 윤리는 매우 심각하다. 바른 사회를 유지하고 사람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윤리교육이 필수다. 윤리교육은 국민의 불안과 염려를 극복하고 삶에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 넣을 수 있다. 따라서 모든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스스로 인격과 품격을 갖추는 것이다. 지도자의 품격이 기업을 발전시키고, 사회를 건강하게 하고,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미국의 16대 링컨(Abraham Lincoln, 1809∼1865)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존경(respect)’을 자신의 최고의 가치로 삼았다. 존경은 인격과 품격에서 나온다.

나라에는 국격이 있고 인간에게는 인격과 품격이 있다. 이제 4월 10일이면 대한민국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어떤 사람을 뽑아야 나라가 바로 설까? 지도자가 갖춰야 할 품격은 무엇일까?

품격(dignity)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과 사물 따위에서 느껴지는 품위’다. 품위와 품성은 품격으로 드러난다. 정신과 의사인 이시형(李時炯, 1934∼) 박사는 『무엇이 우리를 최고로 이끄는가』에서 절제, 포용, 배려, 정직, 신의, 배움, 글로벌 마인드를 품격의 요소로 들고 있다.

소크라테스(Socrates, BC470경∼BC399)는 감옥에서 독배를 마시기 전에 제자 플라톤(Platon, BC427∼BC347)에게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누구나 ‘바른 삶’은 품격을 갖출 때 이뤄진다.

지도자의 품격은 곧 국격이다. 지도자의 말과 행동에 신뢰가 쌓이면 국민 사이에 존경과 사랑의 꽃이 핀다. 전남대 김봉중(1959∼사학과) 교수는 『이런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에서 존경받는 미국 대통령 11명의 품격을 자부심, 되새김, 관용과 포용, 미래 설계 등으로 압축했다. 이들의 품격과 실천은 정치가와 국민에게 현실 문제를 판단하는 준거를 제공하고, “자유와 기회의 나라”라는 미국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우리 시대에 지도자의 덕목과 품격은 무엇일까?

첫째, 책을 읽고 지혜롭게 생각하는 인격자라야 한다. 이 인격을 고대 그리스어로 ‘에토스(ethos)’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덕은 지적인 덕, 도덕적인 덕을 말한다. 지적인 덕은 태어나면서부터 계속해서 가르침을 통해 베어지며, 도덕적인 덕은 습관을 통해 형성된다고 한다.

겸손은 모든 사람의 기본 미덕이다. 겸손한 태도로 남에게 양보하거나 사양하는 아름다운 마음씨나 행동을 일컬어 ‘겸양지덕(謙讓之德)’이라 한다. 배려(配慮)와 겸양지덕(謙讓之德)은 우리 인간이 생을 살아감에 있어 반드시 새기고 실천해야 할 정신이자 덕목이다.

둘째, 정직해야 한다.

셋째, 지도자는 미래에 대한 비전(꿈)이 있어야 한다.

넷째, 소통하며 책임감이 강해야 한다.

지도자는 도덕성을 비롯해 소통, 청렴성, 정직성 등 많은 항목에서 조직원들에게 신뢰를 받아야 한다. 지도자는 한 나라의 흥망과 미래에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이기에 지도자의 언어에는 품격이 있어야 하며 진정성이 담겨 있어야 국민이 믿고 따른다.

국가의 핵심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책임감 있는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기도하자. 『논어(論語)』 「안연편(顏淵篇)」에 ‘정자정야(政者正也)’란 말이 있다. 이 뜻은 ‘천하를 바로잡는 것이 정치’라는 말이다.

여기에 한국은 지정학적 특수한 상황에서 국가안보를 최우선으로 하고, 헌법적 가치와 질서를 절대시하며, 국민을 두려워하는 자라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이러한 품격을 갖춘 지도자가 있는 공동체나 조직의 일원은 얼마나 행복할까? 우리는 품격있는 지도자를 원한다.

우리가 혜안(慧眼)을 가지고 지도자가 지녀야 할 기본 덕목인 지적 능력ㆍ신용ㆍ청렴 등이 있는지 살피고, 더불어 비전, 용기, 정직, 도덕, 배려, 겸손, 책임감을 갖춘 훌륭한 지도자를 선출하자.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부강한 미래를 바라보며 올바른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 선거에서 지연, 혈연, 학연,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지 말고 나라와 지역발전의 미래만 생각하자. 자신의 권리를 어떻게 행사하느냐에 따라 나라와 지역의 운명이 바뀔 수 있다. 우리나라의 밝은 내일과 후손들의 행복을 위해서 참된 정치지도자의 선택이 최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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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숙 2024-03-04 21:51:30
이번 국회의원 면면이 품격과는 거리가 먼듯
왜 나라의 정서가 이모양새가 되었는지 가만히 거슬러 오르다 보면 문재앙의 불찰이 항상 산처럼 쌓여 헤쳐넘기가. 힘드네요
이불찰을 보고 방관한 죄를 치루어야 할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