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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수산물축제 정체성 없다
진도수산물축제 정체성 없다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19.11.1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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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수산물축제 해산물 실종에 관광객들 불만

진도군 수협조합장 김모씨 1심과 같은 징역8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 선고

해마다 금쪽같은 군비 5.000만원 수협. 중앙지원 1억2천만원. 낭비 지적 높아

진도군이 후원하고 진도군수협이 주최한 제2회 진도군수산물축제가 지난 해 1회 축제에 이어 관광객들을 불러 모아놓고 정작 해산물 판매에는 관심을 적극 기울이지 않아 수산관계자들은 물론 수협 직원들, 군청 공직자들까지 함께 비난과 불만의 대상이 되어 논란이 되었다.

작년엔 산중(공설운동장 옆)에서 개최해 관광객 동원에 실패해 소중한 군 혈세를 허비했다는 지적에 시달렸지만 이번에도 역량강화와 시정보다는 형식적으로 행사 치르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 비난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초대형 인기가수를 초청해 놓고도 지역상가, 수산인들의 소득증대에는 제대로 기여하지 못하고 수산물 실종사건에 군민들은 주최방식에 불만을 직격탄으로 내보이며 “군 혈세가 너무 아깝다.”며 일제히 주최측을 성토하였다.

제2회 진도수산물축제가 지난 달 26~27일 고군면 가계해수욕장 일원에서 진도군수협 주최로 개최되었다. 서망항을 벗어난 작년에 이어 두 번 째였다. 이전까지는 임회면 서망항 일원에서 꽃게축제로 열렸지만 세월호 사건 이후 자제해 왔지만 배가 인양되어 목포로 옮겨가자 재개된 것이었다.

기존 ‘진도꽃게한마당잔치’를 확대·개편하여 진도수산물축제로 이미지를 넓혔지만 홍보 방식이나 행사 진행 등에 지역 수산인들은 물론 군민과 방문 관광객들의 기대와 요구를 제대로 충족시켜주지 못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라는 것이 중론이었다.

이번에는 작년과 달리 여러 여건이 유리한 상황에서 대박을 기대하였지만 부실한 준비와 홍보 부족, 체계적인 진행이 뒤따르지 못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데 실패했다는 지적이 뒤따른 것이다. 송가인이라는 진도출신 대형 가수의 후광을 입고 예상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부러 진도를 찾아 전하일미라는 조도 연근해 통발꽃게 맛을 즐기고 국내 최고 생산량을 자랑하는 곱창 물김과 돌미역과 지역의 다양한 특산물 판매 호조를 기대하였다.

진도군수협이 진도수산물축제추진위원회와 주최/주관을 하고 진도군, 수협중앙회가 후원을 한 진도 수산물축제는 진도수산물(특산물) 퀴즈대회, 전복죽 시식회, 싱싱수산물 반값 경매행사, 진도민속예술단 공연, 축하공연 리허설, 바닷속 노래방, 품바공연, 부대행사로 26일 27일 오후 3시 맨손물고기잡이 체험과 진도향토맛집 장터 등이 운영되었다.

축제 기간에도 현지 꽃게가격이 만족스럽지 못해 생각보다 매기가 활성화되지 않아 안타까움을 주었다. 수협 측에서도 “이럴꺼면 아예 진도군에 축제운영을 넘겨야 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개인적으로 내보이기도 했다. 책임의식이 아쉬움을 주는 대목이었다.

앞서 개최됐던 ‘진도꽃게한마당잔치’는 평균 4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꽃게(평균 24톤) 및 특산물 판매로 4억7,400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등 지역 경제에 직·간접적인 활력을 불어넣었다.

진도군수협측은 진도 수산물 우수성 체험할 수 있는 각종 행사 마련을 통해 인식전환을 추구했지만 결국 좋은 기회를 날리고 지역 명성에 오히려 누를 끼쳤다는 뒷말도 나왔다.

김향동 조합장은 “진도 수산물 우수성 홍보에 주력할 것”이라며 의욕을 내보였지만 정작 자신이 연 초부터 지난 해 수협중앙회장 선거와 관련 2천만원 금품 수수 혐의로 선거법 위반으로 11월1일 대구고법에서 1심과 같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했다. 김모조합장은 대법원에 상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내 모 노인회장의 2심 법정구속에 이은 선거관련 추문이 계속되자 지역내 여론이 계속 악화되는 상황에서 축제도 흥을 모으지 못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여론인 것이다. 양식있는 지역 인사들은 이런 불미스런 현상에 군민의식 전환운동이 적극 필요하다는 입장을 행동으로 내 보이겠다는 의견을 타진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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