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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진도아리랑문화’의 중요한 요소 박병훈님
특별기고 진도아리랑문화’의 중요한 요소 박병훈님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19.11.1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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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갑(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

우리나라를 통 털어 진도아리랑의 대표적인 인물은 박병훈(보존회 창립자)이다.2006. 문화재청 조사자료- 김연갑(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

아리랑의 현재적 위상은 어떤 무형문화유산과는 비교가 될 수 없을 만큼 특별합니다. 그것은 인류적이며 국가적이란 사실에서 그렇습니다. 곧 2005~6년 2차에 걸친 문화재청의 「아리랑 종합 전승실태 조사보고서」를 발행하면서 제도권에서 관심이 일게 되고, 2010년대 들어 관심이 증폭됨으로서 확인 되었습니다. 이 정황을 단순화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2012년 중국 ‘조선족 아리랑’ 자국 비물질유산 지정

2012년 한국 유네스코 아리랑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2014년 북한 유네스코 아리랑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2015년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시행, 원형에서 전형중심으로 전환

2015년 대한민국 국가무형유산 129호 아리랑 지정.

이상을 통해 아리랑은 본질적인 논의를 하게 됩니다. 우선 아리랑 종목에 대한 정의 또는 장르적 규정입니다. 남북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과 국가무형문화재 129호 아리랑에 대한 문화재청 해설에서 들어납니다.

①향토민요 또는 통속민요로 불리는 모든 아리랑 계통의 악곡이다.

②아리랑은 부드럽고 서정적인 선율과 함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고개로 가시는 님’이라는 여음(餘音)이 반복된다.

③아리, 아라리, 아리랑을 계속 또는 이따금 쓰는 후렴을 규칙적으로, 또는 간헐적으 로 부르는 한 무리의 노래이다.

④‘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라는 여음(餘音)과 지역에 따라 다른 내용으로 발전해 온 두 줄의 가사로 구성되어 있다.

①은 문화재청의 규정으로 범위가 포괄적입니다. 메나리토리 긴아라리, 자즌아라리, 엮음아라리와 경토리의 경기아리랑인 자즌아리랑, 긴아리랑, 본조아리랑, 그리고 영남 토리인 밀양아리랑, 육자배기토리인 진도아리랑 같은 각 지역 아리랑 모두를 포함한 것입니다. 그리고 ②는 북한의 규정으로 서정민요라는 성격을 전제로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고개로 가시는 님은~’이란 ‘여음’을 쓰는 노래라고 하였습니다.

이를 정리하면 ‘3음보 2행 사설과 아리, 아라리, 아리랑, 그리고 아리랑고개를 고정적으로 쓰는 2행의 후렴을 가진 노래’라는 규정입니다. 결국 형성 배경이나 음악적 차이를 불문하고 형식과 후렴구의 동일성만으로 아리랑의 정체성을 규정한 것입니다.

이 같은 규정을 통해 확인 되는 것은 아리랑의 정체성은 지금까지의 무형문화유산의 이해와 규정 개념이 다른 것입니다. 즉, 아리랑을 민요 종목의 하나로 보기 보다는 ‘아리랑문화’로 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음악적 속성에서 정체성을 찾기 보다는 사설, 형식, 후렴에서 찾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에서 주목하는 것은 아리랑은 기존 무형문화유산의 관점인 원형성(原形性/原型性)이 아니라 전형성(典型性)의 관점으로 보게 된 것입니다. 전형성이란 소위 음악적 원형 또는 인물 계보적 전통성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적 향유공동체가 인식하고 전승하여 지속적, 미래적 전승 가능성 여부를 중시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기존의 무형문화재를 평가하는 관점에서 긍정적인 전향을 말 하는 것으로, 2015년 제정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제정에서 현재적으로 전승하는 단체, 향유를 통한 결속력, 이를 통한 미래적 전승 가능성을 강조한 것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종래 종목의 원형성 여부나 전승의 인물 계보 등이 우선적이지 않다는 말로, 이에 대해 유네스코가 아리랑을 평가한 다음 사항에서도 이를 확대, 이해 할 수 있습니다.

 

①‘아리랑은 인간의 창의성과 자유를 존중하는 미덕의 노래다’

②‘아리랑은 다양한 사회적 맥락 속에서 지속적으로 재창조 되는 노래다’

③‘아리랑은 한국의 높은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노래다’

④‘아리랑은 한국인의 정체성 형성과 공동체 결속에 기여하는 노래다’

이 같은 아리랑의 평가는 현재의 모든 아리랑이 갖는 가치입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서에 서명한 지역 아리랑은 당연히 이 가치를 향유하는 것입니다. 강조합니다만 이 가치는 다른 무형유산보다 아리랑이 각별하게 지니고 있다는 것 역시 분명합니다.

이상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과 국가무형문화재 129호 아리랑이 지닌 포괄적인 규정, 가치, 범주를 살폈습니다.

이를 전제로 진도아리랑을 살피면 다음과 같다.

첫 째, 진도아리랑은 지정된 진도지역 지정문화재의 특수성과는 다른 탁월한 보편성을 지닙니다. 범 진도적이며 범 국민적이기도 합니다.

둘 째, 후렴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낫네”는 다른 지역 ‘아리랑고개로 넘어 간다’형과 다른 진도만의 창의성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셋째, 진도아리랑의 속성은 즉흥성입니다. 이는 정선아리랑의 원류성, 밀양아리랑의 동시대성과 함께 주목되는 성향인데, 이는 진도인들의 문화 통합성과 강한 문화 향유성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넷 째, 위의 셋 째와 연계된 사실로 육자배기토리 산아지타령에 기반한 진도 출신 젓대 명인 박종기의 재구성으로 창안되었다는 분명한 역사성입니다.

다섯째, 진도아리랑에 대한 연구와 보존 및 향유단체가 전국에서 최초로, 자발적으로 결성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박병훈님의 주도로 시작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부연하면,

“전라도 지역, 나아가 우리나라를 통틀어 진도아리랑의 가장 대표적인 사람은 아무래도 박병훈(진도아리랑보존회 창립자, 회장, 저자)으로 보인다.”(2006년 문화재청 발행 전국아리랑종합전승실태 조사보고서, 226쪽)와 같이 우리나라 아리랑 활성화에 기여한 대표 인물의 존재입니다. 이의 입증 사실은 2011년 11일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서 필수 문건 <아리랑 전승 단체> 진도아리랑 보존회 회장으로 서명과 함께 첨부한 단체 개요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정황에서 진도아리랑의 가치는 노래 진도아리랑만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 진도아리랑 가창력은 범 진도적이며 범 국민적이 것이 사실입니다. 진도아리랑을 잘 부르는 특정한 명창에 의해 오늘의 진도아리랑을 있게 했다는 뜻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런 조건을 지금까지 다를 종목에는 적용되었으나 아리랑은 다른 것으로 관점을 수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진도아리랑을 연구하고 보존하여 미래 유산으로 전승하는 데는 기존의 특정 명창이 아니라 전승단체와 그 대표자의 역할과 존재가 분명히 중시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참고-「〃〃〃전승자를(예 기능인이 아닌) 보유자나 또는 보유단체를 시·도 무형문화재로 인정하여 지역아리랑을 보존 전승할 수가 있다.」 (문화재청 2015.9.24.보도자료)

이 점에서 박병훈님의 존재는 진도아리랑문화의 중요한 요소이며 가치이기도 하니다. 문화인류학적 표현으로는 박병훈님은 ‘인간 진도아리랑박물관’인 셈입니다. 이 ‘인간 진도아리랑박물관’은 이미 인류무형유산이며 국가무형문화재입니다.

이에 따른 위상은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진도아리랑 단체 또는 보유자 지정일 것입니다. 이 지정 자체가 진도아리랑의 위상을 높이는 일이며, 다른 지역 아리랑과의 변별성이기도 합니다. 당연히 박병훈님의 존재가 진도아리랑문화의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30여년 간 전국아리랑 전승 관찰을 업으로 살아 온 본인으로서는 아리랑의 위상에 걸 맞는 대표 ‘아리랑인물’은 박병훈님으로, 지정 전승단체 대표로서나 개인 보유자로서 정위(正位)시켜드리는 것은 지역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사료됩니다. 이를 통해 전국의 전승 단체에 모범적인 아리랑 전승자 사례로 확산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2019년 11월

김연갑/(사)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

김연갑 프로필

1954년 충북 청원생

1986년 사)아리랑연합회 창립

1991년 사)한겨레아리랑연합회로 개칭

현 남북 아리랑 교류위원회 위원장

현 문광부. 문화재청 전통문화분야 자문

저 서

1986년 아리랑 현대문화사 간

1988년 아리랑 그말, 그리고 집문당 간

1994년 팔도아리랑 기행 집문당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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